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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3' 파산 초읽기?…위기 속 썰렁한 잔치

<8뉴스>

<앵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의 자동차 빅3가 내놓을 자구책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파산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LA 오토쇼.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는 올해 화려한 신차 발표도, 기자회견도 모두 접었습니다.

돈을 아끼느라 따로 조명도 달지 않았습니다.

[데이브 바스무스/GM 이사 : 경영진이 워싱턴에서 돈을 빌리는 판에 여기서 서커스 같이 화려한 전시회를 할 순 없죠.]

한 해 몇 번 되지 않는 잔칫날에 이렇게 몸을 낮췄지만 의회가 요구하는 빅3의 자구책은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보름 안에 획기적인 신기술이 나올 리도 없고, 대규모 감원이 필수적인 구조조정은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게 뻔합니다.

[칼 크로윅/GM 직원 :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몰라 많은 이들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에 처한 GM은 매달 순손실만 10억 달러, 자산 감소분까지 합하면 한달에 5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길어야 서너달 버틸 수 있고, 정부지원을 받아도 근본적인 회생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피터 모리치/매릴랜드대 교수 : 250억 달러면 될까요? 제 생각엔 250억 달러를 지원하면 또 달라고 그럴 겁니다.]

여기에 여론의 강한 반발까지 겹쳐 미국의 자존심 빅3의 파산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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