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남 귀족계 계주, '큰 손·유명인사' 따로 관리

<8뉴스>

<앵커>

다음은 이른바 '강남 귀족계' 수사 속보입니다. 계주 윤 모 씨가 대체 무슨 수로 모임과 곗돈을 엄청난 규모로 불릴 수 있었는지가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다복회' 골프 회원 명단입니다.

남자 39명, 여자 49명으로 88명입니다.

다복회 공동대표인 윤 모 씨와 박 모 씨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하게 골프 모임을 가지면서 별도로 관리했던 사람들입니다.

명단에는 연예인 K씨, 치과 의사 H씨 등의 이름도 보입니다.

계원들은 구좌를 여럿 가진 사람과, 유명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복회 계원 : 김모 연예인이 자기가 하나 처음에 들어가지고 수익이 좋으니까 그러고나서 끌어모았지 다. 박모씨도 있고 김모씨도 있고 연예인 한 18명인가 돼.]

이처럼 유명인사들이 가입하면서 계의 규모도 최근 2, 3년간 빠르게 커졌습니다.

나중 순번에서 계를 타면 연 2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앞 순번에서 이자만 떼고 타면 쉽게 큰 돈을 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장부상 계원은 7백여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소액 투자자들은 윤 회장이라고 불리며 신격화된 윤 씨를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다복회 계원 : 여지껏 수많은 모임을 가졌어요. 하지만 저는 윤OO 이라는 사람을 단 한 차례도 만나서 같이 얘길 해 본적도 없고….]

경찰은 오늘(14일) 윤 씨와 공동대표 박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실제 회원 명부 같은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 윤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 법원은 도주우려 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