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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군 통신자재 제공"…북측 반응 '미지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이 육로통행 제한과 적십자 직통 전화 단절 등 대남 강경조치들을 쏟아내자 우리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보류해 왔던 '군 통신 자재 지원 문제'를 논의하자며 남·북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의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과 북핵 시료 채취 거부, 적십자 직통전화 단절.

북한이 어제(12일) 하루 동안 대남 강경조치를 쏟아내며 남북 관계가 위기국면에 들어서자 우리 정부가 유화책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장성급 회담 남측 단장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한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군 통신자재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제안했습니다.

[이상철/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공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남북간에 공사하다가 MDL에서 연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협의를 제안했지만 협의가 자재 제공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면서 "기본적으로 준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요구해온 통신 자재를 제공함으로써 악화일로에 있는 남북관계를 진정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측은 예고한 대로 판문점의 적십자 직통전화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오늘 아침 9시에 시험통화를 했습니다. 시험통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지난 71년 가설된 적십자 직통전화는 76년과 80년에 이어 세번째 단절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 남북간 직통전화는 해사당국 라인과 항공관제 라인, 군 통신망과 개성 경협사무소 라인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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