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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걸핏하면 손 내밀기…자구노력이 우선

<8뉴스>

<앵커>

지금 금융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만,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정부에 손을 내밀면서도 이렇다할 자구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BIS 하락으로 건전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은행들이 또 정부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팔리지 않는 은행의 고금리 후순위채를 매입해주고, 금융공사를 통해 주택담보 대출 증권을 사달라는 주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결국 은행의 이런 요구를 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두달사이에만 정부와 한은의 금융권 지원책은 여섯차례나 나왔습니다.

이제는 캐피탈 회사같은 제2금융권까지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제 2금융권 관계자 :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이 온 거죠. 은행도 원활하게 자금이 조달이 되니까 우리도 지원을 해 줘야 된다….]

하지만 사기업인 제2금융권이 정부 지원부터 요구하는 것은 부도덕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금리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누렸으면서도 대주주의 증자 등을 통한 자구노력은 없었다는 겁니다.

[고계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 경기가 호황일 때는 수익 극대화 차원에서 고이율로 자기 이익을 우선해서 챙기다가 마치 경기가 어려워지니까 그 부담을 전적으로 국민의 혈세에게 전가할려고 하는 태도는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자발적인 경영개선 노력과 잘못된 영업관행을 시정해 나가야 비로소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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