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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더 요구한다면 전쟁"…핵 시료채취 거부

<8뉴스>

<앵커>

북한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북핵 검증의 핵심요소인 시료채취를 사실상 거부한건데,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이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며 어귓장을 놓았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오늘(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달초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당시 합의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핵검증의 대상은 영변 핵시설로 한정되며, 검증 방법은 현장방문과 문건확인,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로 한정됐다는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북한은 "이 정도 합의해 준 것도 최대한의 선의의며 이보다 한글자라도 더 요구한다면 주권침해 행위로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핵 검증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는 시료채취를 사실상 거부한 것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NPT와 IAEA에서 탈퇴했으며 핵실험을 실시한 특수지위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주장하는 핵검증 기준의 적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제에너지 지원이 계속 늦어질 경우 다음 6자회담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간 핵 검증 합의의 실효성 논란이 재연되고 차기 6자회담을 통해 검증방법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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