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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온정'도 꽁꽁…기부금 크게 줄었다

<8뉴스>

<앵커>

최근 경기 침체로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마저 얼어붙고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이 10년만에 목표액도 채우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연고 없는 아동 90명이 살고 있는 이 아동생활시설에 최근 들어 후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기업이나 단체 단위의 후원은 거의 없고, 생필품 위주로 개인 후원만 간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혜현/아동생활시설 사회복지사 : 많이 줄긴했는데 그래도 근처 사시는 분들이 꾸준하게 주시는 분들은 주시고 어제같은 경우에도 휴지, 교회를 통해서 갖다주시고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모금 현황판에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9월부터 모금액을 뜻하는 사랑의 열매 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총 모금액은 1,0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억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온정의 손길에 인색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효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장 : 경제사정이 어렵다 보니까 특히 개인 기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모금액이 줄지않을가 걱정이됩니다.]

이런 상황이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에서 99년 이후 처음으로 섭씨 100도, 즉 목표액 모금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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