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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귀족계' 계주 체포…곗돈 어마어마하네

<8뉴스>

<앵커>

곗돈 규모가 자그마치 2천억 원이 넘는 이른바 '강남 귀족계'의 계주가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은 잠적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부터 만기가 도래한 곗돈을 지급하지 못한 채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다복회' 계주 51살 윤 모 씨가 오늘(12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윤 씨는 계원들의 고소에 따라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잠적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는 최근 사흘동안 돈을 받지 못한 다복회 회원들 2명과  이들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감금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윤 씨는 계 운영권을 이들에게 넘겨주고 빚을 갚겠다는 공증을 해주고서야 풀려났다면서 이들을 감금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또 계가 완전히 깨진 것도 아니고, 자신의 가게 등을 처분해 모자란 곗돈을 채워넣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한 구좌에 1억 원에서 2억 원 정도하는 윤 씨의 이른바 '귀족계'에는 참여정부 당시 공기업 사장의 부인과, 여성 개그맨, 가수 등 연예인 10여 명을 포함해 모두 300명이 가입돼있습니다.

또 이들이 부은 곗돈은 2천2백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사기 죄가 성립하려면 계가 깨지고 계원들의 돈을 갚을 능력이 없어야 한다며, 검찰과 상의해 윤 씨에 대해 이르면 내일중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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