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화 '강철중'이 현실로?…고등학생 조폭 양성

<8뉴스>

<앵커>

10대 청소년들을 불러모아 조직원으로 양성해 온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것보다 실제는 훨씬 더 비참하고 가혹했는데요.

KNN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에서 주먹을 제법 쓰는 이른바 '짱' 출신의 학생들을 영입해 조직폭력배로 키운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부산에서 벌어졌습니다.

광안 칠성파 두목 강 모 씨 등은 체육관에서 권투를 배우는 고등학생과 재수생 10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월 수입 백만 원과 고급 양복을 준다는 미끼를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조폭 수업은 냉혹했습니다.

약속한 월급 대신 하루 10시간씩 노점상 앵벌이를 시키고 수입금은 걷어갔습니다.

부모의 상 외에는 빠질수 없다는 조폭들의 단체회합에 불러내 이른바 형님들을 받들게했습니다.

탈퇴 의사를 비쳤다가 야산에서 몽둥이로 수십대씩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이흥우/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고교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조직원이라고 은근히 자랑을 하면 다른 학생들이 감히 가지를 건들지 못한다는 그런 우월감, 그런 것을 이용을 하고.]

조폭 양성 수업은 퇴직경찰인 배움터지킴이의 신고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고등학생을 조직원으로 영입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학교폭력이 폭력조직의 시발점으로 보고 전국 학교의 배움터지킴이 등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