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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구속영장…타이완 정국 혼돈 속으로

<8뉴스>

<앵커>

정부 자금을 유용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수이볜 타이완 전 총통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타이완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천수이볜 타이완 전 총통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오늘(11일) 오후 청구됐습니다.

천 전 총통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선거자금 잔액을 돈세탁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타이완 역사상 전직 총통이 구속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천 전 총통은 이에 앞서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두해 7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천 전 총통은 검찰 출두에 앞서 집권당인 국민당이 자신에게 정치적 탄압을 하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천수이볜/전 타이완 총통 : 타이완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고 있는 양안 통일 움직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나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천 전 총통 부부를 비롯해 15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최측근인 추이런 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등 8명이 이미 구속됐습니다.

타이완 경찰은 오늘 4천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에 대비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폈습니다.

타이완 독립 노선을 내세워 활발하게 반 정부활동을 해온 천 전 총통이 구속될 경우 정치적 탄압 여부를 둘러싸고 타이완 정국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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