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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전쟁' 제2라운드…장안동 CCTV '반발'

<8뉴스>

<앵커>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서울 장안동 성매매 업소가 사라지지 않자 이번에는 경찰이 CCTV를 대거 설치했습니다. 업주들이 또 한번 반발하고 나서면서 신경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지나는 차량과 사람들 모습이 그대로 비쳐집니다.

성매매 업소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모습도 보입니다.

골목마다 설치된 CCTV 아래에는 주민 치안을 위해 24시간 녹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최근 동대문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 30대 가운데 18대가 장안동 일대에 집중되면서 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성매매업소 업주 : 전체적으로 지금 이거 이래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 상인들 지금 날리인데요 뭐.]

일부 업주들은 뇌물을 받은 경찰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른 상인들의 경우도 CCTV가 설치되면 일반 손님까지 줄어 주변 상권 전체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는 성매매 업소 단속과 함께 민생치안을 감시하는 목적도 있다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황병관/서울 동대문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심리적인 제재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범죄예방용 CCTV입니다.]

주민들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임희정/동대문구 장안동 : 장안동에 사는 주민으로써 CCTV가 있기 전에는 아이와 함께 다니는 게 조금 불안한 점이 있었는데 CCTV가 설치되고 나서는 불안감이 해소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CCTV 설치로, 상납 장부 공개를 거론하는 성매매업소 업주들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경찰의 공방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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