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벼농사를 마무리하는 추곡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않습니다. 비료와 농약 값은 크게 올랐지만 수매가는 턱없이 낮기 때문입니다.
UBC 윤주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공공비축용 포대벼 매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판정을 기다리는 농민들은 한등급이라도 높게 평가되길 기다리며 긴장한 모습입니다.
올해는 울주군의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4% 줄었지만, 날씨가 좋아 생산량은 오히려 1.5% 늘었습니다.
다음달 1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되는 공공비축용 포대벼 매입은 울주군 지역에만 40kg짜리 5만 천여 포대.
예전 같으면 잔치분위기였던 수매날이지만, 올해는 비료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농민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지난해 7~8천 원 하던 비료가 올해는 2만 원을 넘어, 무려 3배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최상봉/울산시 울주군 신리마을 : 비료값이 많이 오르니까 결국은 생산비는 많이 들고 수지가 안 맞으니까 농민들이 가장 고심을 하고 있는.]
하지만 수매가는 내년 1월 정산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40킬로그램 1등급 한포대가 5만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오른데 그쳤습니다.
[신장열/울산시 울주군수 : 농자재 값도 많이 인상되서 이번 금사요원들이 구매등급을 잘 받아서 우리 농민들의 시름을 많이 덜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풍년으로 인한 기쁨도 잠시, 농민들은 정부가 결정하는 수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못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