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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내렸는데…시내버스 문 연채 출발 '사망'

<8뉴스>

<앵커>

시내버스가 문을 연 채 출발하는 바람에 60대 승객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 조금만 조심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요.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6일)밤 9시 반쯤 서울 영등포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 시내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60살 이 모 씨가 버스에서 내리기에 앞서 환승할인을 받기 위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는 순간  갑자기 버스가 문을 연 채 출발했습니다.

이 씨는 도로 위로 굴러 떨어져, 이 버스 뒷 바퀴에 치였습니다.

보도 블록과 버스 사이의 공간이 좁아 인도쪽으로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약간 떨어져서, 버스는 이쪽 사람은 이쪽. 내리다가 그래서, 내리다가 넘어졌나 사고가 났나 그렇게 생각했지.]

이 씨는 이곳에서 버스에 치인 뒤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시간만에 숨졌습니다.

이 씨는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어이 없는 사고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 모 씨/유가족 : 오셨을 때는 말을 좀 하셨었어요. 이름 다 대고 의식이 있으셨느데 혈압이 내려가면서 의식이 못 드시는…]

버스 회사측은 굉장히 드문 안전사고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저금 저희로서는 딱 드릴 말씀이 그거 밖에 없어요. 노코멘트.]

경찰은 버스 운전자 37살 조 모 씨를 형사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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