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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들, 유럽 관광지에서 교육연수?

<8뉴스>

<앵커>

지방의회 의원들이 가는 해외 연수 중, 해외 연수 열 건 중에 일곱 건은 단체관광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런 '외유성 연수'에 들어간 돈만 지난 2년동안 20억 원이 넘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광역시의회 의원들의 지난해 해외 연수 일정표입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네덜란드의 유명 관광지가 망라돼 있어, 여느 관광사 일정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9박 10일동안 관공서 정책 방문일정은 두차례.

그러나 휴일인 토요일에 런던시청을 방문하기로 돼 있는 등 일정 자체가 엉터리입니다.

경실련이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 이후 16개 시도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사례 107건을 분석한 결과, 공무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는 전체의 73%를 차지했습니다.

[임지순/경실련 정책실 부장 : 단체관광객과 거의 차별화되지 않은 그런 해외 외유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앞으로 이제 제도개선을 통해서 이부분이 크게 개선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 의회가 이런 식으로 외유성 연수에 사용한 돈은 모두 20여억 원으로, 의원 한사람 당 253만 원씩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의회는, 당시 자체 연수일정에 대한 사전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00시의회 관계자 : 저희들도 여기 보면 국외 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민간으로 구성된건데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가지고 가도 이상이 없다고 해서 갔다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나눠먹기식 관광연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심의에만 맡기지 말고 통합적인 연수 전문기관을 설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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