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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맞았으니 감기 안걸려" 과신은 금물

<8뉴스>

<앵커>

겨울을 앞두고 독감 예방주사 접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나는 감기에 안 걸린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오산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보건소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접종 후 2주에서 4주 정도 지나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요즘이 접종 적기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은 모든 감기가 예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모 씨/경기도 안산시 : 겨울에도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맞으러 왔습니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가 모든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열증세로 입원한 이 60대 환자는 독감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는데, 폐렴사슬알균에 의한 폐렴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독감백신으로는 막을 수 없는 병입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이 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독감 사망자의 2배가 넘는 4만 명이나 돼 예방주사를 별도로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접종률이 3.4%에 불과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김창오/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 예방접종은 치명적인 조류독감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 없고, 여타 다른 감기도 예방할 수 없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세계보건기구가 약 200개의 바이러스 중 올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3개를 선정해 예방책으로 만든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는 손씻기나 규칙적인 생활과 같은 개인 위생관리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주사 맞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맹신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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