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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1세대'의 꿈…첫 직선 시장직 도전

<8뉴스>

<앵커>

이번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와 지방선거에는 재미 한국동포 15명도 각종 선출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어바인의 시장직에 한 재미동포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시장에 출마한 강석희입니다.]

마이클도, 존도 아닌 한국 이름 그대로 출마한 강석희 씨입니다.

이민생활 31년째.

1992년 LA 폭동을 계기로 정계 입문을 결심한 뒤 바닥을 다진 끝에 마침내 4년전 어바인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학맥도 인맥도 없는 이민 1세대가 당시 할 수 있었던 일은,

[강석희/어바인 시장 후보 : 한 2만 가구를 제가 5개월 동안 직접 문을 두드리면서 제가 다녔습니다.]

열망을 가진 자에게 시의원은 좁은 자리였습니다.

강 씨는 이듬해 부시장에 발탁되더니 현직 시장의 지원을 받아 시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베스 크롬/어바인 시장 : 미국 주요 도시의 첫 한인 출신 시장, 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어바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살기좋은 도시 1위로 뽑힐만큼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강 부시장이 지금의 여세를 몰아 시장에 당선되면, 재미동포 정치사에 큰 획을 긋게 됩니다.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많은 한인들이 정계에 진출했지만, 이민 1세대가 선출직 시장에 뽑힌 적은 없습니다.

강 씨는 시장에 당선되면, 현재 추진중인 대공원 한가운데에 한국 문화관을 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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