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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생은 '빚쟁이'…빚 갚는데 길게는 30년

<앵커>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경기 침체로 미국 대학생들도 빚더미에 앉은 채 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미국 대학의 등록금은 평균 6.4% 인상됐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5.6%보다 높았습니다.

이처럼 가파르게 치솟는 등록금 때문에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와, 이로 인한 부채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칼리지 보드가 발표한 대학 학비와 학자금 융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학 졸업생 한 사람이 지고 있는 빚은 평균 12,400달러, 지금 환율로 1,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0년보다 17%나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이 빌려간 전체 융자금도 10년 전 41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85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히 부모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지 않아 학자금 융자를 받는 학생의 경우 한 사람당 평균 빚이 22,700달러, 3,000만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생들이 재학 중 진 빚을 갚는 데는 길게는 30년 가까이 걸립니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치솟는 등록금과 최근 급등한 환율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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