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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고 되풀이 되는데…방치된 '죽음의 통학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야간학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을 태운 승합차가 학교앞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구조 자체가 통학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열악했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학로에서 추락한 봉고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젯(29일)밤 9시20분쯤 부산 대덕여고 정문에서 통학차량이 내려오다 추락하면서 학생 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차체의 결함 여부와는 별도로 학교앞 통학로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로 폭은 불과 4.5미터로 차 한대가 지나가면 인도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

여기에 경사도가 10도가 넘어 통학로로 불가능한 도로로 밝혀졌습니다.

[임창식/도로교통공단 안전조사팀 : 도로의 경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그리고 도로의 표본이 상당히 협소하다 보니까 사고의 위험성을 많이 배제하고 있고,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

특히 가드레일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이곳에서 마을버스가 계곡으로 굴러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서순자/학부모 : 왜 이런 사고가 나게끔 하냐니까 '그런 사고가 엄연히 안 나는 보장이 있어요' 이러더라고요. 결국은 이런 일이 일어 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교육당국은 여전히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시설과 : (통학로 안전성 부분에 대해 교육청에서 심의하거나 기준이 없나요?) 통학로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합동으로 차려진 빈소는 학생들의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죽음의 통학로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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