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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협하는 '기후변화'…우리의 대책은?

<8뉴스>

<앵커>

국가적 의제를 제시하고, 해법을 모색해보는 SBS 미래한국리포트가 다음달 5일 열립니다. 올해의 주제는 '기후의 역습, 지구의 위기와 한반도의 미래'인데, 8시 뉴스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 문제를 심층 취재해서 연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오늘(29일)은 그 첫 순서로 한국의 기후변화 현황과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중순을 훌쩍 넘긴 지난 18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30.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날 전국 7개 도시가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가을 실종' 현상은 점점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지난 100년간 한국 6개도시 평균기온은 1.5도가 올라 전세계 평균상승률의 두배에 육박합니다.

매년 전세계 해수면이 1.8mm 정도 올라가고 있는데 남해안은 2배, 제주도는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권원태/기상청 기후연구팀장 : 우리나라는 1990년 이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두배로 증가했는데 만약에 이런 추세가 지속이 된다고 하면 이상 현상들이 더욱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SBS가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는 이미 일상생활 곳곳에 깊숙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중공업위주의 주력산업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OECD 국가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고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득대비 민간의 에너지 소비량 역시 가장 높습니다.

반면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나 예측 시나리오가 전무하고, 경제적 영향 분석도 미흡합니다.

이러다보니 기후변화 개선정도를 계량화한 '기후변화 성과지수'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 일본이나 중국도 20-30년동안 이런 모니터링을 해왔습니다. 그런거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많이 늦었죠.]

한반도의 미래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변화.

경제규모 세계 13위에 걸맞는 고민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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