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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 고통받는 아이들…새집 발병률 2.4배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7살 미만의 아동 5명 가운데 1명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후 1년이내에 새집으로 이사한 경우 발병율이 두배이상 높았습니다.

서울시의 아토피 역학조사 결과,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살 이 모 군은 출생 직후부터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가려움은 물론 잠을 제대로 못자는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아토피성 질환 어린이 : 계속 긁는게 힘들어요. 많이 긁어서 잠을 못자겠어요.]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6천 4백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7세 미만 아이의 20% 정도가 아토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절 반 이상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토피 질환 어린이는 우울이나 불안, 위축 등 심리적인 문제가 많고, 사회 적응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아토피성 질환에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후 1년 이내에 새집으로 이사를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아토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나 높았습니다.

[아토피 질환 어린이 부모 : 치료를 할 땐 괜찮았는데 새로 이사를 가보니까 그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염혜영/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소장 : 면역자체가 약해져있는 상황에서 자극을 준다고 그러면 그 질병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라면 같은 음식과 모유 수유 여부도 아토피 질환과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 참가한 일부 어린이 환자를 추적조사해 아토피성 질환의 특성과경과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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