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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업, 하위반 홀대? 경험없는 강사에 맡겨

<8뉴스>

<앵커>

요즘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성적에 맞춘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학교가 성적 우수 학생들은 '정규 교사'에게, 성적 하위 학생들은 '시간제 강사'들에게 수업을 맡기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영어,수학 두 과목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 중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수가 부족해 시간제 강사를 쓰고 있는데 성적 하위 그룹 수업은 사실상 이들이 도맡아 왔습니다.

서울 지역의 수학 강사 채용 고등학교 113곳을 조사한 결과, 하위 그룹 수업의 76%를 시간제 강사가 맡은 반면 상위 그룹 수업에 강사를 쓴 경우는 8%에 불과했습니다.

시간제 강사들은 임용고시 준비와 낮은 처우 때문에 이직율이 40%가 넘어 학기 중간에 강사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문에 하위그룹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수업에 있어 실질적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많습니다.

[시간제 강사 : 명목으로만 분반수업이지, 선생님이 바뀐다면 거기에 맞춰서 적응한다는게 힘들죠.]

수준별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상위그룹은 33%가 만족한 반면, 하위그룹은 21%에 그쳤습니다.

[고등학생 : (강사 선생님은) 정규 선생님도 아니다 보니까 통제가 안돼서 수업분위기도 안 잡히고….]

[권영진/한나라당 의원 :  보충반 학생일수록 경험과 능력이 있는 교사들의 가르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정규 교원이 아닌 강사 위주의 배치는 교육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수준별 맞춤수업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와 달리, 하위반에 대한 홀대로 오히려 위화감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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