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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털린 집이 없어"…연쇄강도에 주민들 '벌벌'

<8뉴스>

<앵커>

최근들어 서울 서대문구의 주택가에서, 새벽 시간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주택가입니다.

이달 초 아들 내외와 살던 김 모 할머니 집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었습니다.

[강도 피해자 : 이불을 머리끝까지 눌러 씌워줘요. 너 여기서 한발자국만 움직이면 죽인대. 그래서 제가 공포증이 있잖아요. 달달달 떨었어요.]

최근 서대문구 연희동과 홍제동, 홍은동 일대에서 새벽 2시와 6시 사이에 강도와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해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6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네주민 : 이 집도 들어왔지. 저 집도 들어왔지. 안 들어온 집이 없어. 순찰차 돌아다닌다고 해서 한 바퀴 삥 돌고 가면 무슨 소용 있어.]

3건은 범인 얼굴이 피해 주민들에게 목격됐는데 모두 같은 인상 착의의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담이 낮은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가운데 창문 등이 열린 집을 노렸습니다.

이 부근 주택들은 대부분 이렇게 담이 높지 않고 골목에는 CCTV마저 설치 돼 있지 않아 범행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동네 주민 : 벌벌 떨고 있는데...아무래도 저녁이면 우리가 문을 잠그고 그러지. 지금 우리 여기 주민들이 시한폭탄이에요.]

경찰은 용의자가 남기고 간 장갑에 대해 DNA검사를 의뢰하고, 피해 지역 일대에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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