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좌 편향 시비에 휘말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가 검토 결과를 내놨습니다.
어떤 수정 방향을 제시했는지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사편찬위원회는 근현대사 교과서들을 검토한 결과 "교과서별로 교육내용과 수준에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정 필요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역사 해석에서 편향성을 피하고 교과서 내용의 공정성을 높이려면 서술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며 49개항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논쟁이 돼온 이승만, 박정희 정권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공로도 다루고 북한 체제와 관련해서는 실패와 문제점도 다룰 것 등을 주문했습니다.
교육과학부는 이런 의견을 근거로 역사 교사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250여 항목에 대한 수정 권고안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심은섭/교과부 학교정책국장 : 심도있게 논의를 해서 그것을 가지고 권고안을 만들겠습니다. 수정 권고안을 만들어서 10월말경에 집필자들과 발행사에다 재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역사 학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주진오/상명대 교수(근현대 사교과서 저자) : 교과서에 대해서 지금 그렇게 졸속하게 판단을 해서 이렇게 수정강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죠.]
게다가 이번 국편 심의에 참여했던 역사학자들 일부는 이번 의견서 내용이 자신들의 결론과 다르다고 주장해 파문을 예고했습니다.
따라서 최고 권위기관이 국편이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은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