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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권이 과연 필요할까?"…10만원권 재검토

<8뉴스>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10만원권 고액화폐발행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도안의 독도표기 문제뿐만 아니라 고액권의 필요성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10만원권 지폐도안으로 선택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폐 도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한은은 지난해 말 독도를 인위적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대동여지도 '짝퉁' 논란이 일었고 일본과의 외교적 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영석/서울 방학동 : 원래 독도가 표기가 안됐다면 그것까지 훼손해가면서 독도를 표시해서 굳이 10만원권 지폐안에도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고액권 발행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있고 있고, 화폐 단위 변경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고액권 발행은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하고 인플레 심리만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성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고액권이 발행되면 낮은 액면의 화폐의 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인식하게 되어 물가불안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0만원권은 대동여지도 논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만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10만원권 발행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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