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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불이야"…주택화재, 최초 3분이 '생존고비'

<8뉴스>

<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건물에 불을 내 실험해 봤더니 화재 발생 이후 최초 3분 안에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예정인 4층짜리 연립주택에서 가스렌지에 기름이 담긴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외출했을 경우를 가정해 불을 내봤습니다.

서서히 연기가 나더니 실험 시작 15분 만에 주방에서 불이 시작됩니다.

1분도 안돼 열린 창틈으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더니 금세 자욱하게 눈앞을 가립니다.

잠시뒤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방안 온도가 섭씨 4백도를 넘깁니다.

불이 집안 전체를 태우는 데는 3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현행법상 5층 미만의 주택에는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돼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작은 화재에도 이렇게 순식간에 피해가 커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 여부는 화재 초기에 결정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불이 시작된 지 3분 만에 치사 농도까지 떨어져, 4분이 지나서는 산소농도가 제로에 가까워졌습니다.

[김명배/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 실험결과가 3분정도 지났을 때 급격하게 거의 0% 수준까지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3분이 이번 실험에서 확인된 생존한계시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 발생을 초기부터 알수 있도록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등의 예방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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