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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도 '흔들'…고비 맞은 부동산 개발 붐

<8뉴스>

<앵커>

고유가 행진 덕에 그동안 탄탄대로를 달렸던 중동 산유국들도 세계적인 금융위기 한파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두바이 등에서 외국자본을 들여와 추진하던 대규모 부동산 개발 붐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두바이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부동산 전시회.

전 세계 천여 개 부동산 업체들이 개발중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보다 무려 6백 미터나 더 높은 천4백 미터 높이의 건물을 비롯해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투자자 유치가 활발하지 않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그동안 '묻지마' 사재기에 나섰던 해외의 큰 손들이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면서 상당수 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범준/성원건설 두바이지사 : 한 2년 후 많은 부동산들이 준공이 돼야되는 시점에 제대로 좋은 품질로 준공하는 업체가 아마 그때까지 살아남는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경기 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금융권과 증시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1, 2위 주택담보대출 업체가 유동성 축소로 합병을 검토중이고, 두바이와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 모든 국가들의 증시도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금융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앞다퉈 예금보호 등 금융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는 한 중동지역의 신용 경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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