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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김인경, 2년만에 LPGA의 신데렐라로

<8뉴스>

<앵커>

지난 외환위기 때 온 국민에게 힘을 주었던 박세리 선수가 있었다면, 금융위기 속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습니다. '똑순이' 김인경 선수가 LPGA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

김인경의 4.5미터 내리막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갑니다.  LPGA 데뷔 2년만에 첫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김인경은 두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3년전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던 소녀의 꿈이 이뤄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첫 우승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후반들어 잇따라 보기를 범해 2타차까지 쫓겼습니다.  '똑순이'로 불릴 정도로 승부근성이 강한 김인경은 위기때 더 힘을 냈습니다.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절묘한 세컨샷으로 핀 2.5미터에  붙였습니다.

여기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합계 10언더파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2위 안젤라 스탠포드와는 3타차였습니다.

[김인경 : 저를 격려해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승해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김인경은 10살이던 98년 박세리의 US 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이른바 '박세리 키즈'입니다.

올시즌 LPGA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일곱번째입니다.

7번 모두 20대 초반 선수들이 일궈내 한국 낭자 군단의 세대교체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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