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대? 30대?"…외국인 나이, 헷갈리는 이유는

<8뉴스>

<앵커>

같은 나라 사람끼리는 얼굴만 봐도 나이나 성격, 성장환경 같은 것들을 상당부분 구별해 낼 수가 있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이게 쉽지가 않죠? 왜 그런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3살인 러시아출신 라보브카 씨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라보브카 씨의 나이를 어느 정도로 볼까?

[20대 중반쯤 되겠네.]

[한 30대 중후반으로 보여요.]

외국인의 나이나 감정을 추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한국인과 외국인의 여러가지 사진을 보여주면서 순간순간 뇌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습니다.

한국인을 볼 때는 감정 처리에 관여하는 뇌 중앙의 편도와 해마 부위의 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

반면에 외국인을 볼 때는 정보를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뇌 앞부분과 뒷부분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욱/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같은 인종의 표정을 볼 때는 뇌에서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공감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반면에, 외국인의 표정을 볼 때는 뇌가, 우리가 즉각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번 더 2차적인 과정을 거쳐서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인종의 표정은 느낌으로 알아차리는 반면에 외국인의 표정은 경험과 논리를 바탕으로 각자 다르게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연구팀은 뇌 활동의 차이를 이해할 경우 인종간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심리적인 문제를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