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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진, 최근 아니다?…"배경은 7,8월쯤"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11일) 공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이 최근에 찍은 게 아니라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진 배경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쯤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조선중앙 TV가 공개한 김정일 위원장의 강원도 군부대 시찰 사진입니다.

북한의 10월은 단풍 등 가을색이 완연할 시기지만 사진 속 나무와 풀을 보면 푸르름이 선명합니다.

조경 전문가들과 함께 사진 배경을 정밀 분석한 정보당국은 이런 점에 주목해 7,8월쯤,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이전에 찍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강원도 통천에 있는 김 위원장 시찰 부대가 우리 군의 통신첩보 포착 범위 안에 있는데도 아무런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촬영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 TV (어제) :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821군부대산하 여성포 중대를 시찰하셨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7,8월쯤 건강 악화 이전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촬영 시점을 밝히지 않은 만큼 북한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면 북미간 핵 협상을 의식해 김 위원장이 정책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부동요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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