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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가을…대관령 첫 얼음

<8뉴스>

<앵커>

오늘(12일) 나오면서 거리를 둘러보니까 어느새 반소매 옷 입은 분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가을 단풍은 마치 물감 번지는 것처럼 이제 한반도의 허리까지 올라왔습니다.

휴일 표정,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산자락에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단풍은 더욱 곱고, 더 진하게 물이 들어갑니다.

가을의 산은 계곡 깊숙한 곳까지 빨강, 노랑의 색동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맞이한 상쾌한 가을바람에 등산객들은 가슴 속까지 후련해집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차림은 무거워졌지만,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가벼워 보입니다.

만선을 꿈꾸며 나갔던 배들이 물이 높아지는 보름사리에 맞춰 하나 둘 포구로 들어옵니다.

배에서 내리는 통마다 다가올 김장철에 내다 팔 젓갈용 새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어시장은 값을 흥정하는 소리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윤동숙/경기도 시흥시 월곡동 : 김장을 하면 이게 맛있어요. 시원하고. 이거 하나로 김장만 하는 게 아니고, 무쳐서도 잡수고, 호박 그런 것도 볶아서 잡수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전어와 대하도 제철을 맞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쌀쌀한 날씨 속에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마라톤 대회에는 2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핑크색 티셔츠로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관령은 최저기온이 영하 0.9도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고, 서울도 8.9도로 쌀쌀한 날씨 속에 시민들도 옷깃을 여몄지만,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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