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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환율' 1400원에 바짝…증시도 폭삭

코스피, 2년 3개월만에 최저치…44조 8천억 증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고나면 환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외환시장이 통제불능 상황입니다. 오늘(8일) 원·달러 환율이무려 67원이나 오르면서, 천4백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손절매성 매물이 속출했고, 외국인과 투신권도 보유주식을 매각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79.41 포인트 5.8%가 하락한 1286.69로 마감했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오늘 하루 증시에선 44조 8천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서정호/하나UBS자산운용 이사: 정부에서 여러가지 립서비스의 측면도 있고 실질적인 정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들이 전혀 시장에서 아직까지 안 먹혀 들고 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환시장은 오늘도 달러구하기 전쟁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잡으라니까! 3.5에서 올라왔어, 3.5에 한개 되고…]

원·달러 환율은 66원 90전이 치솟은 1,395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거래일간 무려 208원이 폭등해 지난 98년 9월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고치가 됐습니다.

국내외 증시 불안이 지속된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도 악재가 됐습니다.

해외투자를 하면서 대규모 선물환 매도를 했던 투신권이 대거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환율 폭등세를 이끌었습니다.

기업들이 외화자금 결제수요가 많아 달러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원 99전 폭등한 1,395원 28전, 원·유로 환율은 1904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외환당국은 환율상승이 지나치다며 달러 확보 심리에 경고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종구/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 환율이 다시 급격하게 하락조정될 경우에 대비해서 수출기업들도 더이상 달러 매도를 늦추거나 하는 것을 자제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도 모레부터 외환딜러들의 위법매매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에 나서는 등 전방위 진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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