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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 "역사 교과서 개편, 정치적 중립 훼손"

<8뉴스>

<앵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좌편향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 교과서를 고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서 역사학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그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김영삼 정부 때 도입된 검인정 제도에 따라 우리 근·현대사 교과서는 6종으로 다양합니다.

이중 일부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쓰여졌다는 비난이 새정부 들어 쏟아졌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조목조목보면 다 북한입자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과서는 북한교과서를 인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박효종/서울대 윤리교육과 : 잘한 점은 잘했다, 이렇게 균형잡힌 서술이 되어야 하는데 굉장히 좀 편향됐다.]

국사편찬위가 이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과서 수정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병만/교과부 장관 : 출판사와 저자로 하여금 왜 그걸 고치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교과부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역사학계는 검인정 제도에 대한 몰이해와 냉전주의적 사고에 의한 부당한 압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 광/한국사학회 회장 : 검·인정 제도를 사실상 부정하고 국정화하려는 행위이며 역사교육의 자율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 2004년 말 당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 역사학계가 이미 철저히 검증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태헌/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교과서를 소재로 해서 경쟁의 수단으로 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는, 하물며 역사 교육은 반드시 정치 중립적이여야 하고 동시에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두가지 명제에만 고려한다면 좀 더 건설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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