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취한 '갈매기'…부산은 지금 축제분위기

<앵커>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이 오늘(8일)부터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칩니다. 야구의 도시로 불리는 롯데의 연고지 부산은 8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기가 뜨겁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8년만에 부산팬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신문지 휘날리며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렀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 부산의 어딜가나 온통 야구 이야기 뿐입니다.

친구를 만나 한잔 술을 기울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롯데의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

[롯데 파이팅!!]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인터넷 예매분은 30분만에 다 팔렸습니다.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 ~~~]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현장 판매분 4천장을 놓치지 않기위해 매표소앞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김동현/부산시 모라동 : 오직 가을에 야구하자, 그 슬로건 하나에 모두가 동참하는 겁니다.]

지하철역은 선수들의 대형사진으로 장식됐고, 경기장 하늘엔 대형 갈매기가 떴습니다.

야구 도시 부산은 지금 축제의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롯데 구단은 야구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이 곳 경기장앞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1차전 선발로 롯데가 송승준을, 삼성은 배영수를 내세웠습니다.

모두 상대팀의 천적으로 불리는 에이스인만큼 명승부가 예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