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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시장 왜 취약한가…'정책불신' 화 키워

<8뉴스>

<앵커>

최근의 달러강세는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우리 외환시장이 유난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외환보유액이 많다는 우리 나라가 왜 이렇게 취약한 건지 남정민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강도높은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개입을 발표한 뒤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은 285원이나 폭등했습니다.

원화 가치 절하율은 유럽과 러시아는 물론 대만이나 태국보다도 훨씬 큽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달러유동성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 등이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를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환시장 불안은 세계적인 달러 부족에다 무역적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국제수지가 악화된 데에 그 요인이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못해 신뢰를 잃으면서 외환시장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가 특단의 외화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외환보유액의 능동적 활용을 적극 고려할 문제라 봅니다.]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위험 가산금리는 2.47%포인트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심리적 불안감에,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당국의 말보다는 결단과 실천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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