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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패닉' 손실 눈덩이…기업들 "너무 괴롭다"

<8뉴스>

<앵커>

비정상적인 환율 폭등에 요즘 기업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달러가 필요한 개인들도 언제 돈을 바꿔야 할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해 농산물을 10억 달러어치 수입하는 이 식품업체는 오늘(7일) 하루 300억 원 가까운 환손실을 입었습니다.

설탕원료 가격이 올들어 10% 오르는 동안 환율은 무려 30% 넘게 올라서 원가 부담이 40% 이상 커졌습니다.

[송정호/CJ제일제당 부장 : 환율상승이 어디까지 치솟을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중장기는 둘째치고 단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기도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입 대금을 달러로 납부하는 무역업체도 비상입니다.

[채종원/무역회사 직원 : 화주로 부터 돈을 받은 환율하고 지금 환율하고 거의 3백원정도 오른 상황이다보니까 굉장히 앉은자리에서 많이 까먹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외환시장 불안은 달러 확보 비상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이 크게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급등이 극심하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은 새로운 투자를 모색한다기 보다는 살아남기 급급해서 유동성 확보에 전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학이나 해외송금때문에 환전을 하려는 개인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박대훈/직장인 : 지금 출국일이 내일레정도로 잡혀있는데 그전부터 계속 주시하게 되더라고요. 환전이 급격하게 변동하다보니깐.]

전망이 무의미할 정도로 환율 변동이 심한 시장상황은 기업경영의 예측가능성을 무너뜨리며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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