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우리네 입에 맞는 토종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농가에서는 전통 재래 돼지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권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래돼지를 기르고 있는 경북 포항의 한 농가입니다.
일제시대 이후 외국종과 교잡으로 거의 멸종 위기에 놓였던 우리 재래돼지가 20년에 걸친 복원사업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재래돼지는 털 빛이 검고, 체구가 외래종에 보다 왜소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외래종보다 머리가 길고, 귀가 작고 쫑긋 서있으며, 이마엔 세로 주름이 있습니다.
특히 복원된 재래돼지는 '조선농업편람'이나 '권업모범장' 등 조선 말기 문헌에 묘사된 재래돼지와 외모가 같습니다.
또, DNA 검사에서도 유전적으로도 우리 재래돼지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양면에서도 외래종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전기준/축산과학원 연구사 : 아미노산 함량이 외래종 돼지 보다 훨씬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이나 인체에 해로운 부분들은 낮은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축산업계에서는 재래돼지 복원으로 미래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고급 제품으로 이름난 일본 재래종 '가고시마 흑돈'이나 '도쿄 엑스'처럼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할 경우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