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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람 어떡하라고…"자살, 해결책 아니다"

<8뉴스>

<앵커>

자살은 또 다른 자살을 부른다는 점에서 '사회의 전염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죽어가는 것일까요? 또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김지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자살한 사람은 모두 만 2천 명에 달합니다.

하루에 33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4.8명으로, 10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자살하는 사람의 80%는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영철/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이사 : 이런 사람들이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돼 있지 않습니다. 힘들다, 우울하다는 것을 약하다는 인식으로 갖고 있고요.]

문제는 자살이 모방심리를 자극해 또 다른 자살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얼마나 힘들면 그랬겠냐'며 감싸주거나 공감해주는 듯한 사회 일각의 풍조도 일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홍강의/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 어려운 일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좀 참자, 참고 기다리자 혹은 열심히 해보자, 다른 방법을 택하자 이런 분위기가 없어지는 거란 말이죠.]  

자살은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치유할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남깁니다.

전문가들은 우울하거나 하소연하고 싶어도 말할 곳이 없으면 혼자서 괴로워하지 말고 정신과 전문의사나 가까운 정신보건센터를 찾아 상담하거나 상담전화를 이용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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