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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분유'서도 멜라민…"매일 먹으면 위험"

<8뉴스>

<앵커>

중국 내 멜라민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영유아용 분유뿐만 아니라 성인용과 혼합분유에서도 멜라민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품질검사국은 전국 분유 제조사 290개 가운데 154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싼루사 등 20개 회사, 3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제품은 영유아용이 아닌 여성과 학생, 중노년층 등 성인용 분유와 혼합 분유들입니다.

특히 파문의 주역인 싼루사의 제품에서는 1킬로그램 당 최고 6200밀리그램의 멜라민이 검출돼 성인이라도 매일 먹으면 위험할 정도로 많은 양의 멜라민이 확인됐습니다.

또 그동안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믿고 찾았던 대형업체 '싼위엔'의 하청업체 제품에서도 처음으로 멜라민이 검출돼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안후이성 유제품 공장를 방문해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등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섰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식품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기업의 생사존망과 직결돼 있습니다.]

늑장 보고로 파문을 키웠던 스자좡 시 정부도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싼루사가 지난 8월 스자좡 시 정부에 사태를 보고하면서 언론 통제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허난성에서는 신장결석에 걸린 유아의 부모가 싼루사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관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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