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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잡는 드럼세탁기…"안에서 갇혀 질식사"

<8뉴스>

<앵커>

요즘 드럼세탁기가 유행인데 어린이 있는 가정에서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드럼 세탁기 안에 갇혀 질식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이선화 씨는 아이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갓 걸음을 익힌 아이가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놀란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선화/서울 문래동 : 걱정이에요. 들어가서 정말 문을 닫으면 나중에 정말 큰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엄마가 항상 같이 옆에 있을 수는 없는거니까요.]

실제로 지난 26일 밤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8살 박 모 군이 드럼 세탁기 안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누나가 공부하는데 시끄러웠대요. (나중에) 조용해졌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들어와서 찾아보는데, 막내가 안보이니까….]

지난달 전주에서도 같은 사고로 어린이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일부 드럼 세탁기의 경우 문을 안에서 열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세탁기 문 잠금장치는 안에서 열지 못하는 갈고리 방식과 열 수 있는 미끄럼 방식이 있는데, 용량이 작고 오래된 제품일수록 갈고리 방식이 많습니다.

또 같은 제조사라도 용량에 따라 갈고리 방식과 미끄럼 방식이 뒤섞여 있습니다.

[윤선화/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 제조회사도 안전한 제품을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부모님들에게 위험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매년 70만 대 이상씩 팔리는 드럼 세탁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업체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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