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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로 명절선물"…어린이집 학부모 뿔났다

<8뉴스>

<앵커>

구청에서 운영하는 일부 어린이집이 아이들의 식비로 교사들이 회식을 하거나 명절 선물을 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청의 태도도 미덥지가 못합니다.

조동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의 지출 내역에는, 지난해 추석 직전 어린이들을 위해 쇠고기와 과일상자를 구입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당시 이런 식품은 식단에 오른 적이 없다며, 어린이집측이 명절 선물 구입비로 쓰고 둘러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애/학부모 : 식단에 보면 차조밥, 수수밥, 단풍밥 이런 것들이 나와 있지만 실제적으로 아이들이 제공 받은 것은 거의 쌀밥이 나왔습니다.]

다른 어린이 집 두 곳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교사들의 회식 비용을 아이들 급식비로 충당했는가 하면, 당직근무자 식대나 선물대금으로 빠져 나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분리해야 하는 아동과 교사의 식비를 통합해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어린이집들은 쇠고기나 과일 등을 사서 교사와 어린이가 함께 나눠 먹었으며, 또 교사와 어린이 식비를 분리운영해야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관할 구청측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명인/서울 동작구청 가정복지과장 : 영수증 내용은 분리할 수가 없어요. 물건을 집중으로 같이 구매를 해가지고 같이 아동하고 교사하고 같이 먹는데 그걸 어떻게 분류를 합니까.]

그러나 학부모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런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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