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실버타운 '막무가내 투자' 전면수사

<8뉴스>

<앵커>

자산규모 14조 원에 달하는 교원공제회가 최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버타운 사업 등 투자만 했다하면 수백억원의 기금을 날리게 된 석연치 않은 배경이 수사대상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교원공제회의 실버타운 투자과정에서 검찰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김평수 이사장 시절인 지난 2005년, 경남 창영에서 추진중이던 실버타운 공사비가 당초에 280억 원이었다가 갑자기 500억으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2004년 전임자였던 이기우 이사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도, 수사대상입니다.

검찰은 당시 시공업체와 이기우, 김평수 전 이사장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오갔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시공업체의 대표이사였던 장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실버타운 사업계획서와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도 소환해 사업추진과정에서 금품이 건네 갔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교원공제회가 2004년 부산자원에 550억 원을 특혜 대출해줬다는 의혹과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부실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14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교원공제회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일련의 의혹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