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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끌어올린 '공매도 규제'…공매도가 뭐길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맥을 못 춘 데 반해 국내증시는 유독 또 상승했습니다. 오늘(24일) 주가를 끌어올린건 다름아닌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안 발표였는데요.

공매도가 뭔지 왜 규제하려는 건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매도는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가 높을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되사서 갚는 방식으로 이익을 보는 주식 매매기법입니다.

이 공매도가 늘면 늘수록 주가하락의 폭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집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급증했습니다.

올들어 지난 달까지 공매도는 27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1년 거래규모를 뛰어 넘었고, 전체 거래의 5.3%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90% 차지했습니다.

[서정광/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공매도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제 시장을 교란시킨 점이 없지 않아 있고요. 그에 따라서 주식가격의 불합리적인 형성 과정이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45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공매도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 공매도를 하는 등 규정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경철/금감원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 : 상당수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서 현재 해당 증권회사에 위반내역에 대해서 확인을 요청해논 상태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13일부터 공매도가 전체거래의 5%가 넘는 종목은 열흘 간 공매도를 금지하고, 담보비율을 140%로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공매도 규제가 예상되자 외국인들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14 포인트가 오르며 나흘연속 상승세가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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