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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호남 해체론'…"배은망덕" 시끌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 지역주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는 직설적인 비판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또 시끄럽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 올린 글을 통해 "호남이 단결하면 영남의 단결을 해체할 수 없다"면서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땅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과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호남권 의원들은 "지역주의 책임을 호남에 돌리는 부적절한 언급"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분당으로 민주당을 망치고 지지표를 반토막내 한나라당에 정권을 바친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평화방송 라디오) : 노무현 대통령 자신은 어디 표로 당선을 했습니까? 호남표로 당선을 하고, 전직 대통령께 말씀드리기 곤란한 말씀같습니다만, 배은망덕한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친노 진영이나 비호남권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지질답보상태를 벗어나 진정한 전국정당이 되어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기대됩니다.]

민주당 내의 해묵은 노선대립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설까지 맞물리며너 이번 논란의 파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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