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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메리어트 호텔 테러 당시 CCTV 공개

<앵커>

그제(20일) 3백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파키스탄 메리어트 호텔 테러 당시의 폐쇄회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호텔 정문으로 돌진합니다.

철제 차단기를 들이 받고 멈춘 사이 경비원들이 접근하자 1차 소규모 폭발이 일어납니다.

놀라 흩어졌던 경비원들이 화염에 휩싸인 트럭으로 다시 다가와 소화기로 불길을 잡으려는 찰나, 또 한차례 폭발이 발생합니다.

이후 호텔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규모 폭발은 폭발 충격으로 감시카메라가 손상되면서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을 공개한 파키스탄 내무부는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이 군에서 사용되는 초강력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리크/파키스탄 내무장관 : 600kg의 폭발물이 터져 폭 18m, 깊이 7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파키스탄과 미국 정보당국은 이번 자폭 테러 수법의 정교함으로 미뤄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알 카에다는 9.11 테러 7주년을 맞아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파키스탄 무장세력의 투쟁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숨진 것으로 확인된 숫자는 외국인 4명 포함해 53명, 부상자는 26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호텔 건물 내부가 폭발의 여파로 여전히 몹시 뜨거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여서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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