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미국의 금융위기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비롯됐는데요. 우리 역시 가계빚, 특히 신용도가 낮은 고객이 많은 제 2금융권 부채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려됩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빚은 1년 전보다 64조 원 증가한 660조 원, 한 가구당 4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기간동안 이자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 한해 전체 가계가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는 46조 7천억 원으로 4년 전에 비해 17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올 11월부터는 2006년 하반기에 집중됐던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부동산 가격이 만약에 크게 조정을 받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거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의 대출비중이 지난해 6월말 37.1%에서 올 6월말엔 39.5%까지 증가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2금융권 쪽에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신용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계부실 문제가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이 가운데에는 주택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포함돼 있습니다.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연장하거나 정책금융을 통한 환승대출을 모색해주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