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 홈페이지에 전교조 등 교원단체 소속 교사수를 공개하도록 관련 법률을 만들기로 했는데, 2010년부터 시작될 학교선택제와 맞물려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16개 시·도 교육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각급 학교별 전교조 소속 교사 현황입니다.
서울의 경우 상문고등학교가 49명으로 가장 많고, 30명 이상인 학교가 19곳입니다.
지금은 학부모들이 이런 전교조 교사 현황을 알 수 없지만 정부의 학교 정보 공개 방안이 확정되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한눈에 알 수 있게 됩니다.
2010년부터 학교 선택제가 시행되면 이런 정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학부모 :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 선생님 영향이 굉장히 지대한데 어떤 선생님이 어떤 쪽의 교육관을 갖고 가르치나 밝혀야 한다.]
당장 전교조 숫자가 많은 학교들은 실제와는 다르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 교장 : 노조원 숫자가 학생 학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 사이에 소통과 협의보다는 견제와 감시만 부추긴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정명신/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운영위원장 : 전교조 교사수가 몇 명이라는게 교육력 향상이나 또 학부모들의 알권리에 어떤 사항에 해당되는 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교조 정보 공개가 학교장들에게는 교원들의 노조 탈퇴를 압박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