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 그럼 여기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지,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기자!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끝이 과연 어딜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기의 문제는 있겠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리먼보다 파괴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 AIG와 워싱턴 뮤추얼이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다음은 누구냐'라는 불안감이 미국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도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주택대출에서 시작된 금융기관의 대출의 연체가 신용카드와 자동차할부 대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분기별 결산시기가 될때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올해 결산이 끝나는 오는 11월 말까지 이런 금융시장의 불안은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하나하나 점검해보죠. 우선, 금융시장의 피해나 혼란은 어디까지 가겠습니까?
<기자>
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 기관들의 해외자산 규모가 615억 달러로 규모로 전체 보유 자산의 3%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외 자산이 모두 부실이 나도 국내 금융시장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단 설명입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는 속도인데요.
자신들 회사의 돈줄이 마르다보니 우리나라 주식을 가격 불문하고 무조건 팔고 있는데, 이게 주가를 폭락시키고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자산의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보험사 등의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해서 지급 여력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요
주가가 더 급락할 경우에는 펀드 등의 인출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기업들 자금조달도 어려워질텐데,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올 들어 외국인들의 이탈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을 초래하고 있고요,
또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리만브러더스의 경우 일부 코스닥 등록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이 자금을 빼낼 경우 주가는 하락하고 자금 사정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메릴린치나 AIG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전 세계적인 신용 경색이 심해지면, 해외 투자 유치는 더 힘들어지고 또 국내 금융권도 자금을 더 옥죌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M&A 후유증 괴담으로 타격을 입었던 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데요, 이번 사태로 자산 매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자금사정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그만큼 힘들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금융 위기가 지속된다면 피할 수 없는 수순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12%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주는상태입니다.
미국의 금융불안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수반하고요. 이는 수출 증가세의 둔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진정된 후에도 개인대출 부실화에 따른 소비침체와 경기침체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