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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 '전방위 위기'…또 블랙먼데이?

<8뉴스>

<앵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세계 금융의 심장인 뉴욕 월가는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 다섯개 가운데 세개가 간판을 내리면서, 파장이 얼마나 더 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메릴린치와 리먼 브러더스는 미국 금융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투자은행이었습니다.

94년 전통의 메릴린치는 세계 최대의 증권회사를 갖고 있는 미국 3위의 투자은행입니다.

특히 투자신탁 분야에서 미국 최대의 판매업자로 군림해 왔습니다.

1850년 세 명의 독일출신 유태인이 설립한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 4위의 투자은행입니다. 

650억 달러에 달하는 월가 최대의 모기지 관련 자산을 보유한 금융회사입니다.

5위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이어서 메릴린치와 리먼까지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세 곳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자산을 증권으로 만들어서 시장에 유통시키는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실패를 월가에서는 미국식 금융시스템의 거품 붕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뿐 아니라 미국 최대의 보험회사인 AIG가 4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요청하고, 미국 최대의 저축대부업체 워싱턴 뮤추얼까지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은 전방위적인 도미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공황상태에 빠져서 주가가 대폭락하는 블랙먼데이를 또다시 연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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