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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저질분유' 파문 확산…두려운 아기부모들

<8뉴스>

<앵커>

중국의 '저질분유' 사건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아 1명이 이미 숨지고 환자는 430명을 넘은 가운데 피해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싼루그룹 분유를 먹는 영아들에게서 신장결석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신장결석 때문에 간쑤성에서는 영아 1명이 숨졌고, 환자는 중국 전역에서 43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싼루그룹은 중국 분유시장을 18%나 차지하고 있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1살 아기 아버지 : 무서워요. 어제 소식을 듣고 걱정돼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당국 조사결과 피해 영아들의 소변과 신장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습니다.

멜라민은 비료나 플라스틱에 들어가는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원유에 물을 부어 양을 늘린 뒤 단백질 함유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질소 수치를 높여주는 멜라민을 넣은 것입니다. 

[양충융/허베이성 부성장 : 지금까지 19명이 구속됐고 78명이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짜 분유에 싼루 상표를 붙인 것이라고 변명하던 싼루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8천여t의 분유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분유는 타이완에도 소량 수출돼 타이완 보건당국이 회수조치에 나섰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는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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