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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은 변하지 않아요"…추석 선물의 변천사

<8뉴스>

<앵커>

선물은 '가격보다 정성'이라지만 지갑 사정이 안 좋은 올해는 특히 추석선물 고르기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명절 선물이야 말로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하는데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추석 선물의 변천사를 최고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헐벗고 굶주렸던 1960년대.

주부들이 가장 받고 싶어한 선물은 비누와 설탕 같은 생필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흔한 상품이지만 당시로선 귀한 물건이었죠.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70년대에는 커피나 콜라 같은 당시로선 다소 이국적인 상품들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다방에 가야 마실 수 있던 커피를 집에서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넉넉함의 상징이었습니다.

80년대에는 원양사업의 성공을 반영하는 참치세트가 인기선물로 떠올랐습니다.

각종 세트 선물은 90년대까지도 이어져 상품권이 선물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 판매 1순위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올리브유에서부터 고가의 생수까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선물에 반영됐습니다.

[문제영/롯데백화점 건강파트 매니저 : 작년부터 웰빙트렌드에 맞춰서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20%정도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선물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합니다. 

[김난도/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선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물건을 표상하는 것인데 국민소득, 또 가족구성원의 수, 시대 사람들의 취향 이런 종합적인 것들이 선물을 받고자 하는 품목을 결정하게 됩니다.]

세월을 거치면서 선물의 품목은 많은 변화를 거듭했지만 선물에 담긴 정성이나 배려만큼은 변하지 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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