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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까지 거리로…태국 반정부 시위 확대

<8뉴스>

<앵커>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물론 고교생들까지 거리로 나와서 '사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방콕 현지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규모 학생 시위대가 마침내 방콕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산발적인 소규모 시위에 그쳤던 학생 시위는 고교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수천 명선으로 불어났습니다.

[시위대 : 불법을 저지른 총리를 용서할 수 없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나섰습니다.]

점거농성 열사흘째를 맞는 태국 정부청사에도 주말을 맞아 더욱 많은 시위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위대 : 총리 자격이 없는 사막이 물러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막 총리는 사임은 물론 시위대와 협상도 거부한 채 국민투표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군부가 시위대 강제해산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사태 유지는 무의미하다고 밝혀 곧 해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립성향의 프라솝숙 상원의장이 양측의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안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부패혐의로 기소됐던 탁신 전 총리일가가 영국으로 재망명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탁신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끝장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산층과 지식인 중심의 반정부 세력은 탁신 전 총리 계열인 현 정부를 이번에 반드시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반면 사막 총리정부는 인구면에서 압도적인 농민과 빈민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근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해 나름의 정통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국민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의 개입 여부가 이번 사태의 향배를 가름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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